입주 쏟아져도 끄떡 없네…강남 아파트 전세 고공행진

입력 2024-01-16 18:19   수정 2024-04-02 11:30


서울 강남·서초구 일대 새 아파트 단지에서 전세 최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보통 대단지가 입주하는 지역은 임대차 물량이 많아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경기 불확실성으로 전·월세 시장에 머무는 대기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학군 수요 등이 겹치면서 강남 새 아파트 전셋값이 고공행진 중이라는 분석이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에서 최고가 전세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이달 전용면적 74㎡는 16억원에, 전용 84㎡는 20억원에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말 기록한 최고가와 동일한 가격이다.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도 전용 84㎡가 지난 3일 전세보증금 20억원에 세입자를 구했다. 역대 최고가(24억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해 12월 16억~18억원 선에 거래되던 전셋값이 최대 4억원가량 올랐다.

강남구 개포동 신축 전셋값 오름세도 심상치 않다. 지난해 준공된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전용 84㎡는 12월 최고가인 16억원을 경신했다. 작년 11월 총 6702가구 규모의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가 임시사용승인을 받고 입주를 시작해 인근 단지 전셋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과 엇갈린 흐름이다.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 전용 84㎡ 전세도 1년 전보다 2억~4억원가량 올랐다.

교통, 학군 등 정주 여건이 우수한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수요자의 매수 관망세가 짙어진 점도 전셋값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아파트 전셋값은 개포동, 반포동, 대치동 등 강남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고금리와 시장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집을 사기보다 임대차 시장에 머물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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